안녕하세요! 오늘은 압구정 맛집으로 유명한 태국 음식점 ‘까폼(Krap Pom)’ 방문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이곳은 특히 블랙핑크 리사가 다녀갔다고 알려지면서 더 핫해진 곳인데요. 태국인 멤버인 리사가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곳”이라며 자주 찾는다고 해서 저도 기대를 한껏 안고 다녀왔습니다. 강남 압구정 로데오 거리 한켠, 작은 지하 식당이 어떻게 태국 로컬 분위기와 현지의 맛을 살리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직접 방문해보니 왜 늘 웨이팅 맛집이라 불리는지 실감했답니다. 그 생생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편안하게 들려드릴게요. 😊
방문 준비 – 위치와 웨이팅 팁
압구정 까폼은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위치가 강남 신사동 골목 지하1층이라 처음 가면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사람들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아 저기가 까폼이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주말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이미 몇 팀이 대기 중이더라고요. 😅 인기 태국 음식점답게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식사 시간엔 줄이 긴 웨이팅 맛집이었어요.

이 집은 대기를 위해 테이블링(Tableling) 앱을 활용하는데, 현장에 도착해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 쪽에서 대기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바로 내려가서 태블릿으로 웨이팅을 걸었어요. 다행히 일찍 가서 대기 4번 정도라 오래 기다리진 않았네요. 기다리는 동안 입구 주변을 둘러봤는데, 가게 입구에는 각종 인증 스티커와 안내 문구들이 잔뜩 붙어 있었습니다. 태국 정부 인증 Thai Select
현판부터 시작해서 방송에 출연한 흔적들, 유명 맛집 리스트에 오른 스티커들까지 문을 빼곡히 채우고 있더군요. 블랙핑크 리사의 방문으로 TV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실제로 tvN <프리한19> 세계 스타들의 단골 맛집 편에도 소개될 만큼 이미 유명세가 대단한 곳이죠. 입구의 스티커들만 봐도 “여긴 믿고 먹어도 되는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면서 기대감이 상승했습니다. 🤗
참고로 주차Tip을 말씀드리면, 가게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발렛 파킹이 가능하다고 해요. 까폼 건물 바로 앞은 어렵고,
대각선 맞은편 루비떡볶이 앞에 검은색 발렛 부스
가 있는데 거기에 맡기시면 됩니다. 다만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발렛 운영을 안 한다니 차 가져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가능하면 대중교통 이용이나 근처
오른쪽 코너 바로 뒤 유료 주차장 << 발렛 쉬는 날 강추
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가게 입장 – 입구 내려서 내부 분위기

웨이팅 호출을 받고 드디어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담한 내부에 진짜 태국 현지 식당 같은 활기찬 풍경이 펼쳐졌어요. 매장 내부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는데 테이블이 약 10개 남짓? 공간 효율을 위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이미 대부분 만석이라 처럼 손님들로 북적였답니다. 저희가 착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자리가 꽉 차서, 뒤이어 온 손님들은 다시 줄 서서 기다리더라고요. 인기 맛집답게 평일 점심이든 주말이든 만석인 건 일상인 듯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를 둘러보니, 확실히 태국 로컬 분위기를 물씬 재현해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보이는 것처럼 벽면 곳곳에는 태국스러운 소품들과 장식들이 아기자기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태국의 맥주 브랜드 Chang(창) 로고가 그려진 네온사인, 현지 길거리 식당에서 볼 법한 태국어 간판과 그림들, 그리고 태국 국기 색상의 작은 소품들까지 신경 써서 배치한 것이 눈에 띄었어요. 한쪽 벽에는 메뉴판도 붙어 있었는데 태국어와 한글로 음식 이름들이 적혀 있어서 처음엔 알아보기 힘들지만, 이것조차 현지 식당 느낌이라 흥미롭더군요.

전체적으로 조명은 다소 어둡고 노란빛이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고, 틴 장식품과 화려한 색감의 포스터들이 있어 잠시 서울이 아닌 방콕 어딘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
오픈형 주방이라면 주방 쪽도 볼 텐데 여기 주방은 안쪽에 숨어있어 직접 보이진 않았어요. 대신 주문한 음식들을 서빙해주러 나올 때 잠깐씩 안을 엿볼 수 있었는데, 태국인 셰프분과 직원들이 분주히 일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현지 셰프가 직접 조리한다고 하니 기대했던 태국 음식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겠죠. 테이블마다 놓인 양념 통들도 눈에 띄었는데, 피쉬 소스, 건고추 가루, 식초 절인 고추 등 태국 식당에서 보던 그대로의 양념통 세트더라고요.

각 테이블 위에 작은 양념 병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껏 추가해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현지의 느낌이라 태국 여행을 갔을 때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분위기를 좀 더 느끼고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니 외국인 손님들도 꽤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교민이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인가 봐요. 실제 대화를 들어보니 태국어로 대화하는 분들도 있어서 “와, 태국 사람들이 먹으러 올 정도면 여긴 정말 현지 맛집인가 보다” 하고 혼자 무릎을 탁 치기도 했네요. 😂 가게 전체에는 신나는 태국 팝송이 배경음악으로 깔려 있었고, 손님들 대화 소리, 직원 분들의 태국어 섞인 응대 소리가 어우러져 정말 혼잡하면서도 활기찬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맛있게 먹고 즐거워하는 분위기라서 시끌벅적하지만 불편하기보다는 저도 덩달아 에너지 업 되는 느낌이었어요.
먼저 한잔 – 태국 맥주와 밀크티
자리에 앉자마자 목도 마르고 해서 일단 음료부터 주문했습니다. 이왕 태국 음식 먹으러 온 김에 평범한 콜라 대신 태국 현지 느낌을 더 내보자며 태국 맥주와 태국 밀크티를 시켰죠. 먼저 태국 대표 맥주인 창(Chang) 한 병을 주문했고, 함께 차놈옌(Thai Iced Milk Tea)도 하나 부탁했어요. 잠시 후 시원한 녹색병의 창 맥주와 주황빛의 밀크티가 등장했습니다

맥주부터 한 모금 마셔보니, 오! 창 맥주는 역시 라거 특유의 가볍고 청량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한국 맥주와 큰 차이는 없지만 살짝 더 진하고 깊은 풍미가 느껴진달까요? 약간 쌉싸름한 홉 향도 있어서 매콤한 태국 음식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사실 이 집 랭쌥 같은 매운 메뉴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꼭 필요하거든요. “역시 매운 거 먹을 땐 창이지!” 라며 연신 감탄하면서 마셨답니다. 🍻
그리고 함께 나온 차놈옌(ชาเย็น), 태국식 밀크티도 한입 맛봤어요. 컵 가득 얼음과 함께 주황빛 차가 나왔는데 한 모금 마시니 와, 굉장히 달콤하고 진한 밀크티였습니다. 태국 밀크티는 홍차에 연유와 우유를 듬뿍 넣어 만들기 때문에 특유의 달콤함과 향이 강해요. 달달한 디저트 음료 같아서 맵고 짠 요리를 먹다가 중간중간 한 모금씩 마시면 입안을 달래주기에 딱 좋습니다. 제 입에는 많이 달았지만, 얼음이 녹으면서 점차 맛이 부드러워져서 나중에는 적당히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거 한국에서 마시는 밀크티보다 훨씬 진하고 맛있다!”며 거의 디저트처럼 즐겼습니다. 맥주와 밀크티 조합이라니 좀 언밸런스해 보일 수 있는데, 태국 음식점에서는 워낙 인기있는 둘이라 그런지 옆 테이블들 봐도 남녀 불문하고 한쪽은 맥주, 한쪽은 차놈옌 시켜놓은 경우가 많았어요. 😄 아무튼 음료로 목을 축였으니 본격적으로 음식들을 맞이할 준비 완료입니다!
대표 메뉴 총출동 – 음식 주문과 맛 후기
자, 이제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태국 요리들을 소개할 차례입니다. 메뉴판을 넘겨보니 종류가 꽤 다양해서 뭘 먹을까 행복한 고민이 되었는데요. 일단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손꼽히는 것들을 골라보자 해서 네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팍붕화이뎅(모닝글로리 볶음), 뿌님팟퐁커리(소프트쉘크랩 카레), 랭쌥(태국식 매운 갈비탕), 똠양꿍(새우탕) 이렇게 4대 대표 메뉴라 불리는 친구들로 선택! 이름만 들어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하나같이 태국 현지에서 인기 있는 음식들이죠. 주문을 받고 나니 직원분이 “매운 음식 많으니 음료 충분히 드시며 드세요~” 하고 웃으며 얘기해주시더라고요. 그 말에 긴장 반 기대 반 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하나씩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1. 팍붕화이뎅 – 가장 먼저 나온 건 팍붕화이뎅.

한국어로는 공심채 볶음 혹은 모닝글로리 볶음이라고 불리는 요리예요. 태국 여행 가면 꼭 먹게 되는 국민 반찬 같은 메뉴인데, 공심채라는 아삭아삭한 채소를 마늘, 고추와 함께 센 불에 확 볶아낸 요리입니다. 접시에 담겨 나온 모습은 마치 시금치 볶음처럼 보이지만 한 젓가락 집어 먹어보면 식감과 향이 전혀 달라요. 🤤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줄기 식감에 먼저 놀라고, 이어서 입안에 퍼지는 마늘 향과 약간의 칠리 매콤함, 그리고 짭조름한 굴소스 풍미가 입맛을 확 돋워줍니다. 불맛도 살짝 배어 있어서 고소하면서도 향긋하고,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한국에서는 흔히 먹는 채소는 아니라서 그런지 “이거 처음 먹어보는 식감인데 계속 손이 가네!” 하며 감탄했네요. 너무 맵지 않고 적당히 매콤달콤 짭짤해서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었습니다. 태국 현지에서도 맥주랑 이 모닝글로리 볶음을 곁들이곤 하니까요. 역시 인기 메뉴답게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시켜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부터 만족스러워서 다음 음식들이 더욱 기대됐어요.
2. 뿌님팟퐁커리

두번째로 나온 요리는 노란 빛깔 소스가 먹음직스러운 뿌님팟퐁커리입니다. 이름이 길어서 뭐지 싶으실 텐데, 쉽게 말하면 태국식 커리 게 요리예요. 뿌님(Pu Nim)은 소프트쉘 크랩 즉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꽃게를 뜻하고, 팟퐁커리는 커리 가루를 넣어 볶은 요리를 말합니다. 접시에는 튀겨낸 소프트쉘 크랩에 걸쭉한 노란 카레 소스가 듬뿍 끼얹어져 나오는데 비주얼부터 군침 돌았습니다.😋 한 입 먹어보니 부드러운 게살과 함께 커리 소스의 풍미가 가득 느껴지는데, 이 소스 맛이 참 매력적이에요. 코코넛밀크의 부드러움과 커리 가루의 향신료 향, 그리고 달걀이 들어가서 약간 걸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소스가 만들어지는데, 맵기보다는 달콤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입니다. 한국인 입맛에도 전혀 부담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달콤한 카레여서 함께 나온 밥에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 크랩은 껍질이 아주 얇고 바삭하게 튀겨져 있어서 통째로 와그작 먹을 수 있었고요, 게의 감칠맛과 커리의 진한 소스가 어우러져 계속 밥을 부르는 맛이었답니다. 😄 사실 매운 음식들 틈에서 이 커리 요리가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단맛 역할을 톡톡히 해서 매우 좋은 구성이라고 느꼈어요. 친구와 “이거 소스에 밥만 비벼 먹어도 한 그릇 뚝딱이다” 라며 폭풍 흡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먹은 것 중 가장 제 입에 잘 맞았던 메뉴였어요. 태국 요리 처음 드시는 분들도 아마 이건 실패 없이 좋아하실 맛입니다. 강추! 👍
3. 랭쌥

세 번째는 이 집의 최고 인기 메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랭쌥(랭쎕) 등장입니다. 랭쌥은 쉽게 말해 태국식 매운 갈비찜 또는 등뼈탕 같은 요리인데요, 큰 뼈에 붙은 고기를 푹 삶아 부드럽게 한 뒤 아주 매콤새콤한 양념 국물과 함께 내오는 요리예요. 커다란 보울에 갈빗대 여러 개가 통째로 담겨 나오는데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뼈 위로는 빨간 고추와 허브 양념이 수북이 뿌려져 있어서 매운맛을 예고하더군요.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보니 “오우!” 저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 예상은 했지만 정말 매콤하고 시큼한 폭탄 같은 맛이었어요. 한국의 매운 갈비탕이나 감자탕과는 또 다른 차원의 매운맛이랄까요? 국물에는 고추, 라임, 고수 등의 향신료 맛이 한데 어우러져서 얼얼하게 매운데도 새콤한 맛 때문에 자꾸만 당기는 중독성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꽤 맵게 느껴졌는데, 몇 번 떠먹다 보니 이 매콤-새콤 조합에 제 입이 슬슬 적응되면서 “오, 시원하고 좋다!”라는 감상이 나오더라고요. 😅 국물이 칼칼하니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라 매운 음식 좋아하는 분들은 무조건 좋아하실 맛입니다. 뼈에 붙은 고기도 얼마나 푹 삶았는지 살코기가 술술 발라질 정도로 부드러웠어요. 살코기를 국물에 푹 적셔서 한입 먹으면 그야말로 맥주를 부르는 맛! 함께 시킨 창 맥주가 여기서 빛을 발했습니다. 맵다 맵다 하면서도 한 손엔 숟가락, 한 손엔 맥주잔을 놓지 않게 만드는 마성의 메뉴네요. 😆 주변 테이블을 보니 거의 모든 테이블이 이 랭쌥을 시킬 정도로 인기였는데,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직원분께 들으니 이 메뉴는 포장 주문은 불가하다고 해요. 국물 양이 많고 뼈대가 커서 그런지 매장에서만 즐겨야 한다니, 다음에 또 먹고 싶으면 또 와야겠네요. 웨이팅이 길어도 많은 분들이 찾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랭쌥 한 그릇으로 제대로 느꼈습니다.
4. 똠양꿍

마지막으로 소개할 메뉴는 태국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국민 음식, 바로 똠양꿍입니다. 새우가 들어간 매콤 새콤한 태국식 국물 요리죠. 한국분들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 정통 태국 새우탕의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주문해봤어요. 똠양꿍은 커다란 냄비 채로 보글보글 끓은 상태로 나왔는데, 표면에 빨간 기름이 동동 뜨고 큼직한 새우와 버섯, 레몬그라스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물을 먼저 맛보니, 아~ 입안에서 터지는 레몬그라스 향과 라임의 상큼함, 그리고 뒤따라 오는 칼칼한 매운맛이 일품이었어요. 앞서 먹은 랭쌥이 직진형 매운맛이었다면, 똠양꿍은 향신료의 향긋함과 신맛이 조화된 복합적인 매운맛이랄까요? 😮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버전도 있는데 우리가 시킨 건 맑은 타입이라서 국물이 꽤 새콤했습니다. 덕분에 시원하게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도 있었고요. 한편으로는 한국의 신 김치찌개나 시래기국 같은 걸 처음 먹었을 때 느낌도 살짝 들었어요. 처음엔 이국적인 향 때문에 놀랄 수 있는데 몇 입 먹으면 그 조화에 빠져드는 그런 맛이랄까요. 국물 맛에 익숙해지니 안에 들어있는 새우, 버섯 등 건더기도 하나하나 맛있게 먹었네요. 새우는 적당히 탱글한 식감으로 국물 맛이 배어 있었고, 버섯이나 다른 채소들도 국물을 머금어 맛있었습니다. 다만 이 똠양꿍은 향신료 향이 강하고 신 맛도 있어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태국 여행 때 똠양꿍을 별로 못 먹었다고 했는데, 여기 똠양꿍은 생각보다 잘 먹히는지 “오? 이 정도면 괜찮은데?” 하며 절반 이상을 폭풍흡입했습니다. 맵기는 있었지만 앞의 랭쌥 덕분에 내성이 생겨서인지 오히려 입맛을 개운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역시 태국의 3대 국물요리 (똠양꿍, 똠얌남콘, 똠카까이 중 하나)라는 명성에 걸맞게 식사의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충분했어요.
네 가지 대표 메뉴를 천천히 즐기면서 느낀 점은, 이곳 음식들이 대체로 현지의 맛을 정직하게 살렸다는 겁니다. 맵고 강한 향이 나는 건 확실히 조절하지 않고 내온 듯했어요. 그래서 태국 현지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대만족하겠지만, 일부 메뉴는 처음 접하면 살짝 놀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저희 일행은 둘 다 태국 음식에 익숙한 편이라 완전 맛있게 즐겼지만요. 😁 계속 “와 진짜 여기 서울 맞아? 우리 방콕 여행 와있는 것 같아!”라고 할 정도였으니, 분위기와 맛 둘 다 제대로 태국 여행 온 기분을 느끼게 해준 것 같아요.
실용 정보 및 꿀팁 정리
맛있게 먹으면서도 한편으로 “다음에 올 때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 싶었던 것들이 있어 정리해봅니다. 인기 맛집인 만큼 알고 가시면 좋은 방문 꿀팁들인데요:
- 웨이팅 피하는 법: 가능하면 오픈 시간(11시 30분)에 맞춰 가서 첫 테이블에 들어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주말 저녁 시간대는 줄이 길어질 수밖에 없으니, 피크 시간대는 각오하시고요. 저희처럼 이른 점심 시간 노리면 비교적 수월해요. 평일 늦은 오후 애매한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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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링 앱 활용: 까폼은 테이블링 앱으로 원격 줄서기를 지원합니다. 주변에 있다면 미리 앱으로 대기 등록을 해두세요. 현장 도착해서 번호표 뽑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대기 신청 후 시간이 임박하면 안내 메시지가 오니 근처에서 대기하다가 들어가면 되죠. 만약 예약해놓고 못 가게 되면 꼭 ‘대기 취소’를 눌러서 다음 팀을 위해 취소해주는 매너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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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룰: 대기 순서가 되어 호출될 때 일행 모두 도착해 있어야 입장 가능합니다. 한두 명 부족하면 다음 순서로 밀릴 수 있으니, 애매하면 모두 같이 기다리세요. 또한 자리에 앉기 전에는 미리 메뉴 주문은 불가하니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고요.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 주시니까 그때 고르면 됩니다. 식사 시간은 최대 2시간까지로 제한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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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가게 자체 주차는 없고, 차 가져갈 경우 발렛파킹(유료)을 고려해야 합니다. 발렛 위치는 가게 근처에 있으니 직원 안내를 받으면 되고, 일요일·공휴일엔 발렛 없음을 유의하세요. 압구정 골목 특성상 주차 단속도 수시로 있으니 길가에 대면 위험합니다.
이 정도 팁만 알고 가셔도 훨씬 수월하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인기 많은 웨이팅 맛집이지만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스트레스가 덜하답니다. 🙂
블랙핑크 리사가 사랑한 맛, 다시 찾고 싶은 까폼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서 한마디씩 했어요. “다음에 또 오자!” 🤣 사실 웨이팅까지 하면서 자주 오는 건 쉽진 않겠지만, 적어도 재방문의사 100%입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못 먹어본 메뉴들도 많고, 워낙 맛이 확실하니 태국 음식이 생각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거든요. “역시 블랙핑크 리사가 극찬할만한 집이네. 이제 나도 서울에서 태국 음식 땡길 땐 무조건 여기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저희가 먹은 것 중에서는 특히 뿌님팟퐁커리와 랭쌥이 최고였는데요, 둘이 조합이 잘 맞아서 꼭 같이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매운 거 잘 못 드신다면 커리랑 팟타이 같은 메뉴 위주로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반대로 매운 맛 애호가라면 주저 없이 랭쌥에 도전하시길! 창 맥주 곁들이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압구정 까폼이 특별한 이유는, 강남 한복판에서 이렇게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인 듯합니다. 압구정 하면 세련되고 비싼 레스토랑도 많지만, 이곳 까폼은 지하의 소박한 공간에서 뿜어져나오는 이국적 활기와 진정성 있는 태국의 맛으로 승부를 보죠. 그러면서도 블랙핑크 리사 같은 세계적인 스타도 반할 만큼 매력이 있으니 국내외 할 것 없이 손님들이 몰리는 거고요. 직접 가보니 사람들이 왜 이곳을 압구정 태국 음식 맛집 1순위로 꼽는지 알겠더라고요. 태국 여행을 못 가도 압구정 까폼에 가면 작지만 확실한 행복, 태국 로컬 식당 체험을 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
오랜만에 제대로 태국 음식으로 한 상 차려 배불리 먹고 나오니, 입안에 남은 향신료 향과 함께 기분 좋은 포만감이 밀려왔습니다. 다음번에도 가서 쏨땀이나 팟타이 같은 메뉴도 더 시도해보고 싶네요. 물론 그때도 각오하고 가야겠지만요. 😂 줄 서는 게 싫어서 망설였던 분들께는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요, 이왕 기다리실 거라면 절대 후회 없을 맛이니 마음 먹고 한번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압구정 맛집 까폼, 블랙핑크 리사가 인정한 그 태국 로컬 맛집의 명성이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직접 경험해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약은 못 하지만 테이블링 꼭 활용하시고, 모두 맛있는 태국 음식 드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며, 음식 맛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웨이팅 등의 정보는 2025년 기준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