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신흥시장 시즈널테이블, 한식 안주와 와인 즐기기 좋은 와인바

해방촌 신흥시장 안쪽에 있는 와인바 시즈널테이블.
요즘 분위기 좋은 한식 와인바로 입소문 나면서
주말 저녁이면 테라스 자리를 잡기 쉽지 않은 곳이다.

전통시장 안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인테리어나 메뉴, 와인 페어링까지 꽤 신경 쓴 느낌이었고,
한식 안주에 와인을 곁들이는 조합이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렸다.

이번엔 새우를 곁들인 미나리볶음과
리본우드 소비뇽블랑 2022를 주문해서 가볍게 즐겨봤다.
날씨 좋을 때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라 기록해둔다.


해방촌 속 가장 핫한 골목, 신흥시장

신흥시장 입구 전경과 시장 간판이 보이는 풍경
신흥시장 입구부터 복작복작, 분위기 살아있다.

신흥시장 입구부터 분위기가 남다르다.
레트로 간판과 그림, 천장 유리 구조물까지
마치 해외 작은 골목시장 같은 느낌.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골목이라
조금 일찍 움직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시장이라 쓰고 골목 감성거리라 읽는다

신흥시장 중앙 골목길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
진짜 외국 골목 온 줄, 사람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개성 강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복작복작한 분위기지만
그 속에서 살아있는 감성이 느껴지는 곳.
날씨 좋은 날엔 꼭 한번 걸어볼 만한 거리다.


시선을 사로잡는 야외 테이블 세팅

시즈널테이블 외부 테라스 좌석 세팅 모습
지나가다 멈춰서게 되는 테라스 세팅

신흥시장 안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공간.
테라스 한 켠에 예쁘게 세팅된 테이블만 봐도
여긴 그냥 지나치면 아쉬운 곳이다.
잔잔한 음악과 식기들, 유리창 너머의 따뜻한 분위기까지
저녁 시간대엔 특히 더 감성적으로 느껴진다.


여름 저녁, 와인과 제일 잘 어울리는 자리

시즈널테이블 테라스 좌석 클로즈업, 와인잔과 병 세팅
와인 한 잔 하기 딱 좋은 날씨, 딱 좋은 자리

테라스 자리에 앉으면
골목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마주 앉은 잔, 차가운 와인병, 그리고 여름 저녁 공기.
누구랑 와도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은
시즈널테이블만의 야외 감성이다.


기본 세팅부터 감각적인 시즈널테이블

시즈널테이블 테이블 위 세팅과 메뉴판
메뉴판 보고 나서 고르기 어려운 이유, 다 맛있어 보여서

세팅만 봐도 이 집은 준비가 다르다.
와인바지만 뻔한 양식이 아니라
한식 베이스 메뉴가 깔끔하게 적혀 있는 메뉴판.
작은 테이블 위에 놓인 모든 것들이
정성스러운 한 끼를 기대하게 만든다.


신흥시장 안쪽, 조용히 자리 잡은 시즈널테이블

시즈널테이블 외부 전경과 테라스 좌석, 입구 모습
딱 봐도 예쁜 가게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노란 외벽 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띄는 시즈널테이블.
테라스석은 골목과 이어져 있어
지나가던 사람들도 쉽게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잔잔한 조명과 감각적인 디테일들이
전체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거울 하나까지 감성적인 디테일

시즈널테이블 외벽에 걸린 거울과 테이블 세팅
와인 앤 코리안 푸드, 거울로 감성 한 스푼 더한 가게

벽면 거울에 손글씨로 적힌 ‘Wine & Korean Food’.
작은 소품 하나도 허투루 두지 않은 느낌이다.
테이블엔 와인을 담은 얼음백과 깔끔한 세팅.
사진을 안 찍고 지나치기 힘든 조합이었다.


소박한 듯 섬세한 와인 다이닝 세팅

시즈널테이블 테라스 테이블에 차려진 와인 세팅
여긴 진짜 와인 마시러 온 거 맞지요?

테이블 위엔 와인을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아이스백,
그리고 정갈하게 세팅된 잔과 식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작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한잔 시작하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다.


해방촌 감성 그대로 담긴 시즈널테이블 외관

시즈널테이블 외관 전경과 테이블, 입구 모습
실내도 좋지만 이 가게는 테라스가 진짜 포인트

밖에서 보기만 해도 매력적인 공간이다.
테라스석이 인기가 많은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해방촌 특유의 로컬한 감성과
가볍지만 감각적인 무드가 공존하는 외관이다.


방문 전 꼭 알아둬야 할 이용 안내

시즈널테이블 이용 안내문을 손에 든 모습
기본 와인 한 병은 필수라는 점 참고!

시즈널테이블은 와인바 콘셉트답게
기본 1보틀 주문이 필수다.
5인 이상일 경우는 2보틀 이상.
이용 시간도 정해져 있으니
방문 전에는 꼭 안내문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한식과 와인이 잘 어울리는 이유가 있는 메뉴 구성

시즈널테이블 메인 디시 메뉴판을 손에 든 모습
다 맛있어 보여서 고르기 어려웠던 순간

전통 한식에 약간의 창의성을 더한 메뉴들.
김치볶음밥 느낌의 주먹밥부터
새우를 곁들인 미나리 볶음,
부라타치즈+홍시 소스 조합 같은 이색 메뉴도 있고
하나같이 와인이랑 잘 어울리게 짜여 있다.


취향 따라 고를 수 있는 깔끔한 화이트 와인 리스트

시즈널테이블 화이트와인 메뉴판을 손에 든 모습
내가 고른 건 리본우드 소비뇽 블랑 2022

화이트 와인 리스트도 꽤 잘 구성돼 있다.
리본우드 소비뇽블랑 2022는 산미와 향이 균형 잡혀서
해산물이나 미나리 볶음 같은 메뉴랑 궁합이 좋았다.
와알못도 어렵지 않게 고를 수 있을 정도로
와인 설명이 친절하게 적혀 있는 편이다.


와인을 주문하면 테이블에서 직접 따라주는 서비스

테이블 위에 와인을 따르는 모습, 와인병은 리본우드 소비뇽블랑
첫 잔은 직원분이 직접 따라주셨다

와인을 주문하면 첫 잔은 직원분이 직접 따라준다.
리본우드 소비뇽블랑은 칠링된 상태로 투명 아이스백에 담겨 나와
시작부터 기분 좋게 한 모금 즐길 수 있었다.
적당한 산미와 허브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스타일.


미나리의 향긋함과 와인의 산미가 잘 어울리는 조합

새우를 곁들인 미나리볶음과 와인잔이 놓인 테이블 위 전경
상큼하고 향긋한 조합, 한눈에 반했다

첫 안주로 주문한 건 새우를 곁들인 미나리볶음.
미나리의 향과 식감, 탱글한 새우,
그리고 마늘 향이 올라오는 소스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산미 있는 소비뇽블랑과 곁들이니 입맛이 한층 더 깔끔해졌다.


식사보다는 와인과 안주를 즐기기 좋은 구성

미나리볶음과 리본우드 소비뇽블랑 와인 세팅된 테이블 클로즈업
이 조합은 누가 봐도 여름 저녁에 딱이다

한 접시로 즐기기 좋은 양에 향도 맛도 은은한 조합.
새우와 미나리의 조화가 너무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와인 한 잔 하기엔 딱 좋았다.
여름 저녁의 공기와 분위기에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밤이 내려앉으면 더 분위기 있어지는 신흥시장

시즈널테이블 테라스 풍경과 저녁시간 골목 분위기
저녁이 깊어질수록 더 예뻐지는 테라스

테라스석은 해가 지기 시작할 때 더 예뻐진다.
조명 하나, 와인 한 병만으로도
골목의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곳.
시끌벅적한데도 편안한 이 묘한 공기가
해방촌 신흥시장만의 매력이다.


로컬감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테라스 공간

시즈널테이블 입구 앞 테라스석과 식물들
식물들까지 센스 있게 배치된 감성 공간

식물과 테이블이 어우러진 구조가 참 예뻤다.
내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공간 덕분에
날씨 좋을 땐 실내·외 구분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어떤 자리에 앉아도 각자만의 무드가 생기는 곳이다.


골목 속 와인바, 실내는 또 다른 무드

시즈널테이블 실내 좌석과 천장 조명, 벽면 프로젝션
안쪽은 더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

 

시끄러운 외부 골목과는 달리
실내는 좀 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
천장엔 손글씨 메모와 사진들이 걸려 있고,
조명도 은은해서 대화에 집중하기 좋았다.
데이트나 기념일 자리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공간.


창밖 테라스와 연결된 실내 좌석의 여운

실내 창가 자리에 앉은 커플들과 테라스가 보이는 모습
창 너머 골목 풍경까지 함께 즐기는 실내 좌석

테라스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으면
실내의 조용함과 외부의 활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잔이 하나둘 비워질수록
이 공간이 더 편안하게 느껴졌던 기억.
천천히 머물다 나가기 좋은 공간이다.


돌아가는 길, 남산타워와 석양이 반겨준 순간

해방촌 거리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 저녁노을 하늘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해방촌 석양길

다 먹고 나와서 골목 따라 걷는데
멀리 남산타워가 정면으로 보여서 멈춰섰다.
해 질 무렵의 노란 조명과 붉은 벽돌 골목,
서울 한복판인데도 여행 온 느낌이었다.
진짜 여기 분위기, 시간 잘 맞춰 오면 더 좋다.


해방촌 일몰 풍경이 완성해주는 하루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해방촌 일몰 풍경과 골목길
이거 하나만으로도 해방촌 올 이유 충분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 도시 풍경이 몽글몽글해졌다.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야경,
그리고 노을빛에 물든 골목 풍경까지.
와인도 좋았지만, 진짜 여운은 이 순간이었다.
그냥 걸어 내려가기 아쉬워서 한참 머물렀던 곳.


해방촌 신흥시장 안쪽,
우연히 발견한 시즈널테이블은
분위기나 음식 모두 만족스러웠던 공간이었다.

한식 안주에 와인을 곁들이는 조합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편안하게 느껴졌고,
잔잔한 골목 분위기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래 앉아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쯤 해가 지기 시작했는데
남산타워가 보이는 언덕길과 저녁노을까지,
그 하루가 괜히 특별하게 느껴졌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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